울산국일인토트, 공기중 세균 30초내 제거…저온스팀 제균기 개발

울산의 산업용 가스켓 전문 생산기업인 국일인토트(대표 이종철 · 54)가 공기중 떠다니는 각종 세균까지 제거하는 저온스팀 제균기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14일 공기 입자와 비슷한 2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미립 스팀 상태로 약품을 분사해 공기중 바이러스와 곰팡이 등 각종 오염물질을 제균하는 '플루건(Flugun)'을 개발해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무게 2.5㎏ 핸디형의 플루건은 본체 속에 살균,탈취제 등 각종 약품을 넣어 필요한 곳에 분사하는 형태로 미세한 입자가 공기중에 30초 이상 떠다니며 바이러스 등 오염물질과 결합해 강력한 제균효과를 낸다. 최대 분사거리가 30m에 달해 100㎡ 면적을 분사하는 데 6분이면 충분하고 손길이 닿지 않는 구석구석까지 제균작업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살균 및 항균테스트 결과 공기질의 세균을 30초 이내에 99.9% 제균한다는 실험 결과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분사 입자가 미세한 만큼 각종 섬유제품이나 가구에 닿아도 축축하게 젖지 않으며 독성이 없어 피부나 점막,눈에 들어가도 해가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일인토트는 이 같은 초미립 스팀 분사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한 데 이어 중국 등 해외시장에 대한 특허도 출원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광범위한 면적을 단시간에 방역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며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