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영환경 나아질 것"…중기중앙회, 中企 304개 조사

국내 중소기업들은 하반기 경영환경이 상반기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유럽 경제위기,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유동성 감소 가능성 등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혁신형 중소기업 304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 및 애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답이 37.8%로 가장 많았고,'좋아질 것'이라는 응답도 36.8%에 달했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25.3%에 그쳤다. 경기 전망이 호전 쪽으로 무게가 실림에 따라 '경영 의욕이 높아졌다'는 답은 70.1%로 지난해 말보다 6.0%포인트 높아졌다. 경영자들은 하지만 하반기 경영 부담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가장 걱정되는 대목으론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꼽혔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2.6%)이 이같이 답했다. 또 유럽 재정불안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 우려(18.1%),환율 불안(12.8%),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유동성 감소(11.5%) 등도 불안 요인으로 지적됐다.

하반기 주요 경영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원가절감(31.3%),유동성 확보(11.%) 등 보수적 경영 기조와 신흥시장 확보(29.3%),기술개발(12.2%) 등 적극적 경영 기조가 비슷한 비중을 나타냈다.

정부의 지원정책 중에서는 '정책자금 직접 대출 확대'가 필요하다는 답이 47.7%로 가장 많았고 '투자세액 공제 확대'(24.0%),'거래 대기업 및 공기업의 투자확대 유도'(10.2%)가 뒤를 이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