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숨고르기 장세…"실적株를 골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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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가 불거졌지만 그 영향력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최근 단기 반등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2분기 실적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증시 영향은 '미미'전문가들은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남유럽발 재정위기 문제의 증시 압박 강도 수위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문제가 이날 지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14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그리스의 국가신용 등급을 기존 'A3'에서 정크등급인 'Ba1'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조정) 움직임은 후행성이 강하고,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이 이미 시장에 알려져 있던 악재"라며 "다만 스페인의 경우 국채수익률 상승 추이 등에 비춰 다소 리스크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시장이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새로운 악재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미국과 아시아 증시 동향에 비춰 악재로서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18% 내린 9861.87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오전 11시1분 기준 대만 가권지수는 0.04% 상승, 홍콩 항셍지수는 0.27% 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역시 혼조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20% 하락한 1만190.89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0.18% 내렸고, 나스닥 종합지수의 경우 0.02% 올랐다.◆ "외인 3일째 매수…밸류에이션 매력 돋보여"
전문가들은 이날 한국 증시의 투자심리 안정 요인으로 3거래일째 이어진 외국인 매수 우위 기조와 가격 매력을 꼽았다. 오전 11시1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3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조정을 거치며 이후 12개월 이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에도 못 미치는 등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은 상태다. 이에 이후 금융불안이 추가적으로 완화되는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재정건전성과 가격 매력이 높은 한국 증시에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남유럽 재정위기 불안 등으로 한국 시장에서 6조10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바 있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지난 2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고,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투자자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의 경우 해외 뮤추얼 펀드로 자금유입이 발생했고, 유로화 환율은 무디스의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조정에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코스피 전고점(1752) 이후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화 기준 코스피 시장과 비교해 달러 기준 코스피 시장은 10% 가량 저평가된 상태"라며 "이후 원화 강세에 무게를 둔다면 환차익이 가능한 구간으로 외국인 입장에서도 한국시장에 대한 매수가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외국인 매수세를 추세 전환과 방향성 베팅 중 어떻게 해석할 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의 1700선 도전이 이어지겠지만, 안도랠리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추세전환 판단은 성급해 보인다"며 "수급상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응은 조심스러운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 "2분기 실적발표 시기 다가와…실적주에 관심"
증시에 다소의 불확실성 남아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 시기가 다가올수록 실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따라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조승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도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실적 기대가 높아지는 기업들이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했다"며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고, 2분기 이후에도 실적이 성장할 전망인 기업들에 대해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당종목은 대한항공, LG생활건강, 모두투어, 에스에프에이, 국순당이다.
최근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은 항공, 가정·개인용품, 가스, 해운 업종 등이고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 반도체 업종도 소폭이지만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조 애널리스트는 전했다.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분석대상 기업 가운데 금융업종회사를 제외한 국내기업 매출액이 지난 1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라며 "국내기업의 매출액 중가는 이후 영업이익, 순이익 확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하고, 이는 2분기 실적 발표라는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 애널리스트는 이익개선 신뢰도가 높은 기업을 골라내는 한 방법으로 시가총액 대비 매출총이익 비율이 높은 종목 10개를 선정해 추천했다. 해당종목은 GS홈쇼핑, KT, 대상, SK텔레콤, 웅진씽크빅, LG패션, 한섬, 호텔신라, 휴맥스, CJ CGV이다.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
◆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증시 영향은 '미미'전문가들은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남유럽발 재정위기 문제의 증시 압박 강도 수위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문제가 이날 지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14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그리스의 국가신용 등급을 기존 'A3'에서 정크등급인 'Ba1'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조정) 움직임은 후행성이 강하고,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이 이미 시장에 알려져 있던 악재"라며 "다만 스페인의 경우 국채수익률 상승 추이 등에 비춰 다소 리스크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시장이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새로운 악재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미국과 아시아 증시 동향에 비춰 악재로서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18% 내린 9861.87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오전 11시1분 기준 대만 가권지수는 0.04% 상승, 홍콩 항셍지수는 0.27% 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역시 혼조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20% 하락한 1만190.89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0.18% 내렸고, 나스닥 종합지수의 경우 0.02% 올랐다.◆ "외인 3일째 매수…밸류에이션 매력 돋보여"
전문가들은 이날 한국 증시의 투자심리 안정 요인으로 3거래일째 이어진 외국인 매수 우위 기조와 가격 매력을 꼽았다. 오전 11시1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3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조정을 거치며 이후 12개월 이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에도 못 미치는 등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은 상태다. 이에 이후 금융불안이 추가적으로 완화되는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재정건전성과 가격 매력이 높은 한국 증시에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남유럽 재정위기 불안 등으로 한국 시장에서 6조10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바 있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지난 2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고,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투자자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의 경우 해외 뮤추얼 펀드로 자금유입이 발생했고, 유로화 환율은 무디스의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조정에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코스피 전고점(1752) 이후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화 기준 코스피 시장과 비교해 달러 기준 코스피 시장은 10% 가량 저평가된 상태"라며 "이후 원화 강세에 무게를 둔다면 환차익이 가능한 구간으로 외국인 입장에서도 한국시장에 대한 매수가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외국인 매수세를 추세 전환과 방향성 베팅 중 어떻게 해석할 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의 1700선 도전이 이어지겠지만, 안도랠리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추세전환 판단은 성급해 보인다"며 "수급상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응은 조심스러운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 "2분기 실적발표 시기 다가와…실적주에 관심"
증시에 다소의 불확실성 남아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 시기가 다가올수록 실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따라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조승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도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실적 기대가 높아지는 기업들이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했다"며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고, 2분기 이후에도 실적이 성장할 전망인 기업들에 대해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당종목은 대한항공, LG생활건강, 모두투어, 에스에프에이, 국순당이다.
최근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은 항공, 가정·개인용품, 가스, 해운 업종 등이고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 반도체 업종도 소폭이지만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조 애널리스트는 전했다.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분석대상 기업 가운데 금융업종회사를 제외한 국내기업 매출액이 지난 1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라며 "국내기업의 매출액 중가는 이후 영업이익, 순이익 확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하고, 이는 2분기 실적 발표라는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 애널리스트는 이익개선 신뢰도가 높은 기업을 골라내는 한 방법으로 시가총액 대비 매출총이익 비율이 높은 종목 10개를 선정해 추천했다. 해당종목은 GS홈쇼핑, KT, 대상, SK텔레콤, 웅진씽크빅, LG패션, 한섬, 호텔신라, 휴맥스, CJ CGV이다.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