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숨고르기 장세…외인 3일째 '사자'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목전에 두고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61포인트(0.15%) 오른 1693.2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0.16% 하락 출발한 후 보합권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가 불거졌지만 그 영향력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그리스의 국가신용 등급을 기존 'A3'에서 정크등급인 'Ba1'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남유럽발 재정위기 문제의 증시 압박 강도 수위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문제가 이날 지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건설 등을 중심으로 4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과 투신 역시 각각 288억원, 3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개인은 64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가 19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1101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112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통신, 은행, 전기가스, 철강금속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 증권, 운수장비, 화학, 기계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코스피 지수가 단기 반등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시장이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새로운 악재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상한가 7개 등 42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없이 341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9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