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이' 부부젤라 스마트폰 달군다

큰 소음 때문에 남아공월드컵의 '골칫거리'가 된 응원도구 '부부젤라(vuvuzela)'가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15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서 '부부젤라2010'이란 이름의 앱이 75만건 이상 내려받기되며 무료 애플리케이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부부젤라 앱인 '버추얼 부부젤라'는 7위에 올랐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는 11개의 부부젤라 관련 앱이 올라와 있다. 가장 오래된 앱은 지난해 가을 만들어졌으며 가장 최근 것은 지난 11일 남아공 월드컵 개막과 함께 등장한 '부부젤라 챔피언십 프리'앱이다. 구글의 온라인 앱 장터인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도 부부젤라 관련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남아공의 전통악기인 부부젤라는 현지 축구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나팔 모양의 응원도구다. 앱을 내려받은 사용자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가상의 부부젤라를 '연주'할 수 있다. '부부젤라2010'의 경우 앱을 실행하면 '짜증나는 소리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하시오'란 경고가 뜬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