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중간배당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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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론스타 돈만 빼가' 반발그동안 연간배당만 해왔던 외환은행이 올해 처음으로 중간(분기)배당을 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노조는 대주주인 론스타가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중간배당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외환은행은 15일 이사회를 열어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하기 위해 6월 말 기준으로 주주명부 폐쇄를 결의했다. 이는 배당받을 주주의 권리를 확정하기 위한 절차다. 외환은행은 7월 말 또는 8월 초 이사회에서 중간배당 실시 여부와 규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외환은행의 상반기 실적이 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이 중 절반을 배당할 경우 외환은행 지분 51.2%를 보유한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는 약 1500억원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론스타는 지난 4년 연속 배당금액으로 총 8559억원을 챙겼으며,2007년 외환은행 지분 13.6%를 매각한 대금 1조1928억원을 합하면 지금까지 2조487억원을 회수했다. 이는 투자원금 2조1548억원의 95%에 달하는 것으로 이번에 중간배당이 실시되면 투자원금보다 많은 금액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