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폴리실리콘 생산량 세계 2위

군산공장 年5000t 증설
OCI는 전북 군산 공장의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연간 5000t 증설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증설은 기존 1 · 2공장에 추가 설비를 장착,생산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투자비는 2200억원이며 추가 설비는 내년 10월 완공된다. 회사 관계자는 "연간 50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기 위해선 통상 5000억원의 투자비가 든다"며 "절반도 안 되는 투자비로 같은 규모의 증설 효과를 볼 수 있게 돼 원가경쟁력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OCI는 이 증설 사업과는 별도로 연말 완공을 목표로 연간 1만t 규모의 제3공장을 짓고 있다. 제3공장이 건설되면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연간 2만7000t으로 미국 헴록(3만6000t)에 이어 세계 2위가 된다. 증설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는 내년 10월에는 생산량이 3만2000t까지 늘어나게 된다. OCI는 세계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한 것은 물론 제품 품질에서도 경쟁사보다 한수 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1 · 2공장에서는 기존 '나인-나인(99.9999999%)' 제품보다 한 단계 순도가 높아진 '텐-나인(99.99999999% · 불순물 함량 100억분의 1)'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효율의 태양전지 개발이 이뤄지면서 고순도 폴리실리콘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고순도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제한적"이라며 "증설 물량 대부분은 대형 업체들과의 장기공급 계약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폴리실리콘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바람이 불면서 공급과 수요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해 왔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들은 앞으로 10년간 태양광 시장이 매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특히 고품질 고순도 폴리실리콘 제품은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제조업체가 상대적으로 적어 당분간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