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硏 "하반기도 아파트값 내려간다"

올 하반기에도 수도권 아파트 값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5일 '2010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거래 침체와 미분양 적체,금융 규제 등으로 올 하반기에도 아파트 가격이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매매가의 경우 올 상반기 대비 서울 아파트는 2.8%,수도권 아파트는 3.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셋값은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최성호 연구위원은 "하반기 경기침체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분양 적체,금융 규제 등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주택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하반기 주택건설 실적도 계속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이 연구원이 126개 건설업체 및 부동산 컨설팅 업체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하반기 주택건설실적에 대한 전망지수(BSI)는 81.8로 나타났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주택건설 실적이 늘어나는 것보다 줄어든다는 의견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최 연구위원은 "올 하반기 주택시장은 보금자리 주택 공급 등의 여파로 매매가 추가하락 예상이 확산되고 있다"며 "정상적인 거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장 메커니즘이 작동될 수 있는 정부의 시장활성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