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 KB금융 회장이 우선 해야 할 일
입력
수정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이 어제 KB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됐다. 지난해 9월 황영기 전 회장 퇴진과 그 자리에 도전했던 강정원 국민은행장의 포기 과정을 둘러싼 잡음과 관치금융 논란이 거셌던 탓에 이번 회장 선출은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끌었다. 어쨌든 까다로운 면접절차 등을 거쳐 새 회장이 결정된 만큼 KB금융은 새로운 경영체제의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다.
KB금융은 작년까지만 해도 시가총액에서 한국 최대 금융회사였지만 최고경영자(CEO)의 잇따른 수난으로 신한금융에 1위를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지주회사의 간판인 은행만 보아도 국민은행은 총자산 규모나 일반 직원 및 지점 수에서 신한은행보다 큰데도 순이익은 뒤졌다. 결국 어 내정자는 리딩뱅크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느슨해진 조직을 다잡고 과감한 인사 개혁을 단행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어 내정자는 예전부터 금융업계에도 삼성전자 같은 절대 강자가 필요하다며 은행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형화를 주장해온 만큼 금융산업 재편의 회오리를 몰고 올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 않아도 국내 금융산업은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의 민영화,외환은행 매각 등으로 변혁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적으로도 은행세를 비롯 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자본확충 방안 논의로 금융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어 내정자가 얼마나 적극적인 인수 · 합병(M&A) 전략을 펴느냐에 따라 KB금융의 글로벌 경쟁력은 물론 국내 금융산업의 판도도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17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다음 달 13일 주총에서 취임하는 어 내정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금융감독 당국도 민간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 선출 과정에 개입하는 듯한 인상을 줌으로써 관치논란을 빚는 일을 더이상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논란으로 민간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 선임이 과도하게 주목을 끌고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금융산업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작년까지만 해도 시가총액에서 한국 최대 금융회사였지만 최고경영자(CEO)의 잇따른 수난으로 신한금융에 1위를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지주회사의 간판인 은행만 보아도 국민은행은 총자산 규모나 일반 직원 및 지점 수에서 신한은행보다 큰데도 순이익은 뒤졌다. 결국 어 내정자는 리딩뱅크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느슨해진 조직을 다잡고 과감한 인사 개혁을 단행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어 내정자는 예전부터 금융업계에도 삼성전자 같은 절대 강자가 필요하다며 은행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형화를 주장해온 만큼 금융산업 재편의 회오리를 몰고 올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 않아도 국내 금융산업은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의 민영화,외환은행 매각 등으로 변혁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적으로도 은행세를 비롯 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자본확충 방안 논의로 금융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어 내정자가 얼마나 적극적인 인수 · 합병(M&A) 전략을 펴느냐에 따라 KB금융의 글로벌 경쟁력은 물론 국내 금융산업의 판도도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17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다음 달 13일 주총에서 취임하는 어 내정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금융감독 당국도 민간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 선출 과정에 개입하는 듯한 인상을 줌으로써 관치논란을 빚는 일을 더이상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논란으로 민간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 선임이 과도하게 주목을 끌고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금융산업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