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재무개선 약정 동의시한 넘겨

현대그룹은 채권단이 정한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동의시한인 15일까지도 '동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15일 "현대그룹에 이날까지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에 동의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며 "이번 주 안으로 다른 채권은행들과 만나 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현대그룹의 대출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 주지 않거나 신규 또는 증액 여신을 제공하지 않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금융계에서는 당장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이 많지 않으면 현대그룹을 단기간 내 압박할 수단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그룹은 주채권은행을 바꾼 뒤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