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 선출로 경영안정 기대-하이

하이투자증권은 16일 KB금융에 대해 회장 선출로 경영안정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9700원을 유지했다. 또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과 함께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심규선 연구원은 "KB금융지주의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을 회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며 "전날 KB금융의 주가는 3% 하락했는데 외국인을 중심으로 KB금융과 우리금융의 조합을 제시한 어윤대 회장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대형화를 통한 협력효과를 기대하기 힘들고, 합병 과정에서 정부 지분 상승에 따른 관치금융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란 판단이다.

심 연구원은 "그러나 너무 빠르게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KB금융은 그동안 경영진 공백으로 인해 다른 은행보다 경쟁력과 경영효율성이 악화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금융 민영화 일정도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시너지 없는 대형화를 무조건 추진할 가능성은 낮다"며 "구체적인 전략과 비전으로 시간을 가지고 판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