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C,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동부

동부증권은 17일 KEC에 대해 실적 턴어라운드(호전)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50원을 신규로 제시했다.

KEC는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등 개별소자 반도체 전문업체다. 주력사업인 SSTR(소신호용 트랜지스터)의 시장점유율은 2~3위 수준이다.김승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SSTR 시장점유율 상승과 비용감소 등으로 KEC의 올해 실적은 급격히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이 2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KEC의 영업이익은 17억원이었다.

정보기술(IT)기기 판매 증가로 SSTR의 수요는 늘고 있지만 1등 기업군이 사업을 축소해 수급이 빠듯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환율상승이 더해지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KEC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감가상각비 감소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KEC는 2004년 이후 총1600억원을 들여 금속 산화막 반도체(MOS) 라인에 투자했으나 감가상각비 부담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 감가상각비는 3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며 "지난해 4분기를 마지막으로 감가상각비는 마무리됐다"고 분석했다.

내년에는 LED(발광다이오드)와 전기차와 고효율 전력기기의 핵심부품인 PWTR도 외형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그는 "KEC는 LG이노텍과 LED 공급계약을 이미 체결했고, MOS라인도 안정화돼 PWTR 생산에 문제가 없다"며 "LED와 PWTR을 합친 매출액은 올해 895억원에서 내년에 2421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