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기, 이마트 첫 입점…중고가 제품위주 단독 매장

한국도자기(대표 김영신)가 17일 전국의 이마트 전점에 동시 입점하며 대형마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국내 도자기 업체 가운데 대형마트에 입점하는 건 이 회사가 처음이다. 도자기업체들은 그동안 고급이미지를 살려나가기 위해 백화점과 직영점,대리점 위주의 유통정책을 펼쳐왔다. 한국도자기가 대형마트에 입점한 것은 고급 식기에 대한 일반인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본차이나 같은 중고가 제품도 대형 마트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급 식기에 대한 일반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본차이나 등 중고가 제품도 마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며 "할인마트 자체 브랜드상품(PB)이 아닌 한국도자기 브랜드 제품만을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도자기는 이를 위해 자사의 다양한 주방용품과 기존 도자기식기류를 아우른 이마트용 단독 브랜드 '스타일리쉬 다이닝(Stylish Dining)'을 선보였다. 식기와 주방용품을 하나의 디자인으로 꾸며 식탁에 감성을 불어넣는다는 주제를 표방한 스타일리쉬 다이닝은 식기와 유리컵,조리도구 등을 주부의 취향에 따라 연출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타일리쉬 다이닝 시리즈는 할인마트용 제품인 만큼 기존 제품에 비해 다소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전망이다. 한국도자기는 이번 이마트 입점을 계기로 연 20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마트에 입점될 제품들을 우리 회사의 주력상품인 정통 본차이나 식기로 꾸려 마트에서 팔리는 기존 저가 도자기 제품과 차별화했다"고 덧붙였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