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센토사섬‥화려한 야경에 불꽃 낭만…'나이트 사파리'도 스릴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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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걷기 좋은 나라다. 나무 한그루도 계획적으로 심는 깔끔한 도시다. 치안도 좋아 안심하고 밤거리를 걸을 수 있다. 쇼핑하기에는 오차드 로드가,야경은 클락 키가 유명하다. 머라이언파크에서 출발해 싱가포르 강변을 따라 걸으며 사진을 찍고,전망 좋은 노천카페에서 마시는 맥주 한잔이 시원하다. 술기운보다는 휘황찬란한 야경에 취하는 것 같다.
◆온가족의 놀이터싱가포르 남부에는 유명한 휴양지 센토사섬이 있다. 섬에는 '리조트 월드 센토사'가 건설 중이다. 각기 다른 독특한 컨셉트의 고급 호텔 6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해양생태공원,박물관 등이 들어서고 있다.
이미 문을 연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는 영화 '슈렉'에 등장하는 성을 본떠 만든 '파파 어웨이 캐슬',애니메이션 배경을 테마로 한 '마다가스카',블록버스터 영화가 배경인 '워터월드','쥐라기 파크' 등 7개 테마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한 놀이기구와 환상적인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영화 속 등장인물로 특수 분장한 직원들과의 사진촬영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입장료는 경로우대권(32싱가포르달러)부터 이틀간 이용할 수 있는 입장권(118싱가포르달러)까지 다양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 마이클 그레이브스가 디자인한 6개의 호텔 중 4곳은 이미 개장했다. 마이클 그레이브스의 작품들로 꾸며진 '호텔 마이클',자녀들을 위한 이층침대 및 다락방이 설치돼 있는 '페스티브 호텔',고풍스러운 리듬감의 '하드락 호텔 싱가포르',최고급을 지향하는 '크록포드 타워' 등이다. '아쿠아리우스 호텔'과 '스파 빌라'는 2011년 이후 문을 열 예정이다. 크록포드 타워 지하에는 지난 2월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카지노가 있는데 최신 게임시설과 고급스러운 레스토랑,바 등이 인상적이다. 리조트를 벗어나도 가볼 곳은 많다. 섬 안에서는 어디서든지 노면전차인 트램과 셔틀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다. 지도만 있으면 가고 싶은 곳을 모두 가볼 수 있다. 3곳의 해수욕장에서는 여러가지 탈것들을 체험하거나 각종 공연들을 볼 수 있다. 실로소비치 앞 벤치에서 즐기는 바닷바람이 시원하다. 야자수 옆 모래사장 공연장에서는 공중곡예를 연습하는 서커스단원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비치발리볼에 한창이다.
◆밤이 더 좋은 동물원
마리나베이 샌즈 리조트는 창이공항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상업지구에 15.5㏊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호텔 3동과 카지노,예술사박물관,박람회장,뮤지컬 공연장,쇼핑센터 등 국제적인 마이스(MICE)도시로서의 위상을 과시할 만한 시설들이 들어서고 있다. 지난 4월 카지노와 일부 호텔이 문을 열었고,오는 23일에 스카이파크,이벤트프라자,세계 명품브랜드 상점,레스토랑이 함께 문을 연다. 또 10월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라이온킹'이 상설공연을 시작한다. 12월에는 연꽃 모양으로 디자인 된 마리나베이 샌즈 박물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 호텔의 맨 아래층은 수로가 놓여 보트를 타고 돌아다닐 수 있다. 싱가포르에는 아기자기한 테마파크가 많다. '나이트 사파리'가 으뜸이다.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900여마리가 넘는 야행성 동물을 보며 정글탐험을 할 수 있어 인기다. 45분을 도는 트램을 타고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사는 사자,표범,기린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산책로를 걷는 맛도 괜찮다.
나이트 사파리 앞의 싱가포르동물원도 필수코스.개천,암벽,나무 등의 자연요소를 철창 삼아 꾸민 열린 동물원이다. 240여종 2000여마리의 동물을 볼 수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오랑우탄과 차를 마시며 어울릴 수 있는 곳이다.
주롱새공원은 동남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600여종 8000여마리의 새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올스타 버드쇼가 볼 만하다. 농구하는 앵무새,구관조 노래자랑 등 공원의 스타 새들이 총출동해 진기한 묘기를 보여준다.싱가포르=한성호 기자 sungho@hankyung.com
■ 여행TIP
싱가포르는 말레이반도 끝자락의 섬으로 이뤄진 도시국가다. 면적은 제주도의 3분의 2 정도이며 인구는 500만명.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다. 대한항공,싱가포르항공,아시아나항공에서 매일 싱가포르 직항편을 운항한다. 싱가포르는 평균기온 24~34도로 덥다. 건물 안은 냉방시설이 잘 돼 있어 추울 수도 있다. 우산을 챙기자.우기가 아니더라도 갑자기 비가 내리는 날이 많다. 나라 전체가 무관세 지역이어서 알찬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술 담배는 매우 비싸다.
고급리조트의 현대적인 분위기에 식상했다면 자전거를 변형한 운송수단인 '트라이쇼'를 타고 옛날 거리,재래시장을 둘러보는 게 좋겠다. 명나라 때 중국 황제들이 탔다는 범선에 올라 싱가포르항의 일몰을 감상하는 것도 즐겁다. 세계 100대 호텔 중 하나라는 래플즈 호텔의 2층 롱바에서 즐기는 '싱가포르슬링'의 맛도 기억에 남는다.
◆온가족의 놀이터싱가포르 남부에는 유명한 휴양지 센토사섬이 있다. 섬에는 '리조트 월드 센토사'가 건설 중이다. 각기 다른 독특한 컨셉트의 고급 호텔 6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해양생태공원,박물관 등이 들어서고 있다.
이미 문을 연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는 영화 '슈렉'에 등장하는 성을 본떠 만든 '파파 어웨이 캐슬',애니메이션 배경을 테마로 한 '마다가스카',블록버스터 영화가 배경인 '워터월드','쥐라기 파크' 등 7개 테마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한 놀이기구와 환상적인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영화 속 등장인물로 특수 분장한 직원들과의 사진촬영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입장료는 경로우대권(32싱가포르달러)부터 이틀간 이용할 수 있는 입장권(118싱가포르달러)까지 다양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 마이클 그레이브스가 디자인한 6개의 호텔 중 4곳은 이미 개장했다. 마이클 그레이브스의 작품들로 꾸며진 '호텔 마이클',자녀들을 위한 이층침대 및 다락방이 설치돼 있는 '페스티브 호텔',고풍스러운 리듬감의 '하드락 호텔 싱가포르',최고급을 지향하는 '크록포드 타워' 등이다. '아쿠아리우스 호텔'과 '스파 빌라'는 2011년 이후 문을 열 예정이다. 크록포드 타워 지하에는 지난 2월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카지노가 있는데 최신 게임시설과 고급스러운 레스토랑,바 등이 인상적이다. 리조트를 벗어나도 가볼 곳은 많다. 섬 안에서는 어디서든지 노면전차인 트램과 셔틀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다. 지도만 있으면 가고 싶은 곳을 모두 가볼 수 있다. 3곳의 해수욕장에서는 여러가지 탈것들을 체험하거나 각종 공연들을 볼 수 있다. 실로소비치 앞 벤치에서 즐기는 바닷바람이 시원하다. 야자수 옆 모래사장 공연장에서는 공중곡예를 연습하는 서커스단원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비치발리볼에 한창이다.
◆밤이 더 좋은 동물원
마리나베이 샌즈 리조트는 창이공항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상업지구에 15.5㏊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호텔 3동과 카지노,예술사박물관,박람회장,뮤지컬 공연장,쇼핑센터 등 국제적인 마이스(MICE)도시로서의 위상을 과시할 만한 시설들이 들어서고 있다. 지난 4월 카지노와 일부 호텔이 문을 열었고,오는 23일에 스카이파크,이벤트프라자,세계 명품브랜드 상점,레스토랑이 함께 문을 연다. 또 10월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라이온킹'이 상설공연을 시작한다. 12월에는 연꽃 모양으로 디자인 된 마리나베이 샌즈 박물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 호텔의 맨 아래층은 수로가 놓여 보트를 타고 돌아다닐 수 있다. 싱가포르에는 아기자기한 테마파크가 많다. '나이트 사파리'가 으뜸이다.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900여마리가 넘는 야행성 동물을 보며 정글탐험을 할 수 있어 인기다. 45분을 도는 트램을 타고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사는 사자,표범,기린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산책로를 걷는 맛도 괜찮다.
나이트 사파리 앞의 싱가포르동물원도 필수코스.개천,암벽,나무 등의 자연요소를 철창 삼아 꾸민 열린 동물원이다. 240여종 2000여마리의 동물을 볼 수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오랑우탄과 차를 마시며 어울릴 수 있는 곳이다.
주롱새공원은 동남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600여종 8000여마리의 새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올스타 버드쇼가 볼 만하다. 농구하는 앵무새,구관조 노래자랑 등 공원의 스타 새들이 총출동해 진기한 묘기를 보여준다.싱가포르=한성호 기자 sungho@hankyung.com
■ 여행TIP
싱가포르는 말레이반도 끝자락의 섬으로 이뤄진 도시국가다. 면적은 제주도의 3분의 2 정도이며 인구는 500만명.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다. 대한항공,싱가포르항공,아시아나항공에서 매일 싱가포르 직항편을 운항한다. 싱가포르는 평균기온 24~34도로 덥다. 건물 안은 냉방시설이 잘 돼 있어 추울 수도 있다. 우산을 챙기자.우기가 아니더라도 갑자기 비가 내리는 날이 많다. 나라 전체가 무관세 지역이어서 알찬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술 담배는 매우 비싸다.
고급리조트의 현대적인 분위기에 식상했다면 자전거를 변형한 운송수단인 '트라이쇼'를 타고 옛날 거리,재래시장을 둘러보는 게 좋겠다. 명나라 때 중국 황제들이 탔다는 범선에 올라 싱가포르항의 일몰을 감상하는 것도 즐겁다. 세계 100대 호텔 중 하나라는 래플즈 호텔의 2층 롱바에서 즐기는 '싱가포르슬링'의 맛도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