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안 부결되면 삼성 한화등 세종시 입주포기할 것"

[한경닷컴]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21일 오전 개최

송석구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민간위원장은 21일 오전 세종시 수정안 국회 상임위 표결과 관련, “원안으로도 다 된다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지적했다.송 위원장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갖고 “원안으로 도시를 건설했을 때 1만명 남짓한 공무원 말고는 세종시로 이사 올 분들이 거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무원 조차도 다 이사온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정부부처가 오면 기업도 따라 온다는 주장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구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안에는 기업이 들어올 땅도 없는데다가 땅값도 비싸고 인센티브도 없다”면서 “수정안이 부결되면 삼성 한화등 4개 기업은 세종시 입주를 포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안으로도 기업이 올 수 있고 다 된다’고 주장하는 정치인과 지방선거 당선자들은 또 무슨 구실을 내세워 충청인의 분노와 실망을 달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수정안의 국회표결과 관련,“이처럼 중요한 법안이 해당 상임위의 표결로 최종 결정되어서는 안되며 모든 국회의원 개개인의 의사가 반영되는 본회의에서 반드시 논의되고 처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