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세계 3번째 1600톤급 프레스 개발

[한경닷컴] 공장 자동화 설비 제작업체인 현대위아가 국내 처음으로 1600t급 프로그레시브 프레스를 개발했다.세트 레일 등 자동차용 소형 부품을 소재에서부터 완성품까지 하나의 금형으로 가공하는 공작 기계로 독일,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위아는 자동차 시트 전문제작업체 다스의 인도법인에 1호기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시트 레일(좌석을 차량에 고정시키는 장치) 성형용인 2호기는 7월 초에 다스 경주공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지금껏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는 일본에서 제작한 500t급 프로그레시브 프레스를 주로 사용해왔다.일본 프레스는 최대 인장 강도가 60Kg/cm²에 불과해 강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인장 강도란 소재가 감당할 수 있는 최대 응력을 말하는데 인장 강도가 높을수록 고강도의 소재를 성형할 수 있다.현대위아가 이번에 개발한 프레스의 최대 인장 강도는 100Kg/cm²에 달한다.

현대위아는 프레스 국산화를 통해 연간 200억원 가량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현대위아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프레스 개량 작업을 통해 새시 부품 등 자동차 주요 제작 공정에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현대위아는 작년에도 차량을 가볍게 만드는 데 주된 역할을 하는 ‘핫 포밍 프레스’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YF쏘나타에 적용하기도 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