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박지성 1억7000만원·허 감독 3억원

16강 진출로 돈방석 앉은 대표팀
한국 대표팀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과 함께 거액의 돈보따리도 챙기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남아공월드컵에 앞서 지난 3월30일 이사회를 열고 선수단에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미리 포상금을 정했다. 선수들은 출전시간,팀 공헌도 등에 따라 4등급으로 나뉘어 포상금을 받는다. 조별 리그 세 경기를 치른 뒤에는 각각 7000만원,5000만원,3000만원,2000만원을 손에 쥐었다. 16강 진출로 1억원,9000만원,8000만원,70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세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맹활약한 박지성 등을 포함한 '베스트 11'은 A등급으로 1억7000만원을 받을 전망이다. 나머지 12명은 B~D등급으로 최소 9000만원을 챙긴다. 8강에 진출해도 16강 때와 똑같은 액수를 지급받아 이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최대 1억원을 추가로 손에 쥔다. 4강 이상 진출시 액수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2002년 한 · 일월드컵 때는 4강 진출 후에 포상금이 논의됐다. 당시 협회는 선수들의 활약도에 따라 포상금을 차등 지급하려 했지만 홍명보를 중심으로 한 대표선수들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대해 등급 없이 1인당 무조건 3억원을 받았다.

코칭 스태프도 포상금을 받는다. 허정무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1억5000만원,16강 이후에도 이길 때마다 1억5000만원을 받는다. 허 감독은 16강 진출로 벌써 3억원을 챙긴 셈이다. 지금까지 정해성 수석코치는 2억4000만원,김현태 골키퍼 코치와 박태하 코치는 각각 2억원을 받기로 돼 있다.

포상금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본선 진출국에 지급하는 배당금에서 나온다. FIFA는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에 대회 준비금 등으로 100만달러(약 12억원)를 지급하고 조별리그만 치러도 800만달러(약 94억원)를 추가로 준다. 16강에 진출하면 100만달러를 얹어줘 한국팀은 현재 1000만달러(약 120억원)를 확보했다. 8강에 오르면 배당금은 2배 가깝게 늘어 1900만달러(약 225억원)를 받는다.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