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고무값 하락에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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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제조의 핵심 원재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가격의 급등으로 긴장했던 한국타이어가 최근 원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타면서 안도하고 있습니다.
영업실적은 4분기부터 다시 상승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천연고무와 합성고무는 타이어 생산원가의 절반 가량을 차지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하락세를 보이던 천연고무 가격은 경기회복과 투기수요가 몰리면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천연고무 현물가격은 지난 4월 톤당 3천300달러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안정세를 타면서 고점대비 14% 떨어진 상태입니다.
합성고무 가격도 유가상승이 주춤해지자 톤당 가격은 4월에 비해 10%가량 하락했습니다.
원재료 가격급등이 일단락 되면서 한국타이어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22일에는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
한국타이어는 하락한 원재료가 본격 투입되는 4분기 이후에는 영업이익률이 다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판매가격 인상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 타이어 가격을 5~7% 인상했던 한국타이어는 올해는 해외에서 판매가격을 올려왔습니다.
라이벌인 금호타이어가 주춤한 사이 내수시장점유율을 확대한 한국타이어는 내수가격도 인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위안화 절상 가능성과 매년 두 자릿수로 성장하는 중국 시장의 잠재력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한국타이어는 연간 2천500만본을 생산하는 중국공장의 증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주춤했던 한국타이어의 실적개선이 하반기부터 다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