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태양3C(주)‥다품종 소량생산…초극세선 모듈가공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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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부품 제조 · 유통기업 태양3C㈜(대표 황창순 www.tae-yang.co.kr)는 초극세선 가공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히든 챔피언'이다. 초극세선은 미세한 가는 선을 꼬아 만든 케이블로 초음파진단기를 비롯한 의료기기,정보기술(IT) 제품 등에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이 회사는 의료기기는 물론 액정표시장치(LCD) 및 노트북의 극세선 케이블 사업을 주축으로 시장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메디슨,지멘스 등 세계 유수 의료기기 업체의 초음파진단기나 삼성,LG 등 국내 대기업이 생산하는 LCD · PDP TV 등에 태양3C㈜의 케이블 모듈이 적용되고 있다. 태양3C㈜의 초극세선 기술은 국내를 넘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황창순 대표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틈새시장을 개척한 것이 경쟁력을 갖추게 된 비결"이라며 "의료용 극세선 케이블 분야에서는 세계 '빅3'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1983년 서울에서 설립돼 2006년 강원도 홍천으로 본사와 공장을 옮긴 이 회사는 현재 김해공장,창원지사,구미지사를 비롯 미국 버몬트 주에 'MWTS'라는 현지법인을 세웠다. 중국에는 상하이에 의료기 제조공장을,난징에는 IT부품 공장을 두고 있다.

황 대표는 "지금은 케이블모듈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이처럼 성장하기까지 순항만 해온 것은 아니다"라며 "1998년 LCD 백라이트 사업을 시작해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지만 효율성이 떨어져 사업을 접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황 대표의 소신은 초극세선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선진국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됐다. 태양3C㈜는 최근 식품재배 조명 등에 사용될 'LED 감성조명' 연구에 한창이다. 황 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의 결정체란 생각으로 신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조만간 코스닥상장을 통해 회사를 백년기업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