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기업,투자 확대하고 싶지만 자금조달 어려워

[한경닷컴] 녹색기업 10곳 중 8곳이 투자확대 계획을 갖고 있지만,자금조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부터 16일까지 친환경,에너지 저감,저탄소 분야 국내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녹색금융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80.1%의 기업들이 향후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24일 발표했다.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답변은 18.8%였으며,투자를 줄이겠다는 기업은 1.1%에 그쳤다. 그러나 경영애로 사항으로 가장 많은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꼽아 투자확대를 위해 원활한 자금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녹색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녹색금융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14.4%로 집계돼 이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대한상의 측은 “녹색산업 관련 기업들 상당수가 녹색금융을 필요로 하고 있으나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와 금융권이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기업들에게 관련 정보를 적시에 제공해 원하는 기업에 충분한 자금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의는 지난 4월부터 시행한 녹색인증제에 대해 인증조건 및 절차가 까다로워 중소기업들이 배제될 우려가 크다며 기준을 현실에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녹색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녹색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녹색금융이 친환경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녹색투자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