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가스공사‥가스판매 호조…연료비연동제 시행되면 수혜

한국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전국 배관망과 탱크로리 등을 통해 국내 발전회사와 도시가스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가스 도입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수익원도 넓히기 위해 가스자원 탐사 · 개발 사업,액화사업 및 지분투자 등 해외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2월 초 5만3000원대까지 올랐다가 전반적인 증시 약세와 함께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후 코스피지수는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지만 가스공사는 연료비연동제 시행 지연과 원 · 달러 환율 급등과 같은 악재에 눌렸었다. 하지만 6 · 2 지방선거 직전부터 정부 규제가 풀릴 것이란 기대로 반등하면서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적정 주가 수준으로 복귀하는 모습이다. 우리투자증권은 가스공사가 2분기에 매출 4조4697억원(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과 영업이익 1256억원(10.6% 감소)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것은 작년 2분기에 정부로부터 받은 미수금 이자 300억원이 더해졌었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는 증권업계 컨센서스(실적 추정 평균)인 매출 3조7708억원,영업이익 787억원보다 예상치를 높게 잡은 이유로 가스판매 호조를 들었다.

가스공사의 지난 4월 가스판매량은 264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7% 늘어났다. 5월에도 189만t으로 52.7% 증가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5월에 이상저온으로 난방용 도시가스 수요가 늘어났다"며 "LNG 가격이 벙커C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져 발전용 가스도 많이 팔렸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연기됐던 연료비연동제 역시 하반기 중에는 시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방선거가 끝나 요금 인상 억제 요인도 줄어들었고 가스 소비가 늘어나는 가을이 오기 전에 요금을 올리는 것이 사용자들의 거부감이 적을 것"이라며 "연료비연동제가 도입되면 가스공사의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의 목표주가로 우리투자증권은 6만5000원,동부증권은 6만9000원을 제시했다. 최근 주가는 4만원대 수준이지만 하반기에는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라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