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16곳 워크아웃ㆍ퇴출…총 65개사 구조조정(상보)

채권은행의 신용위험 평가 결과 16개 건설사가 C(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또는 D(법정관리)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ㆍ국민ㆍ신한ㆍ산업ㆍ하나ㆍ농협 등 6개 채권은행단은 25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1985개 업체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완료하고 이 가운데 65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인 C,D 등급으로 평가했다고 발표했다.관심을 모은 건설사는 16곳이 포함됐다. C 등급이 9곳, D 등급이 7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선 3곳(C 등급 1곳, D 등급 2곳), 해운 1곳(C등급), 다른 대기업들 45곳(C 등급 27곳, D 등급 18곳) 등도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등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 65개 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 총 16조700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구조조정 추진으로 추가로 금융사들이 쌓아야 하는 충당금은 3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채권은행들은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시 은행권의 평균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이 약 0.2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채권단은 C 등급 기업에는 워크아웃을 통해 조기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D 등급 기업에는 채권은행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기업 회생절차 신청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워크아웃 대상 업체에 대해 워크아웃 개시 이전 은행의 채권회수 등 금융제한 조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일시적인 유동성 어려움을 겪고 있는 B 등급 건설업체에는 금융권 자율로 오는 8월인 대주단 협약 운영기한의 연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