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주)삼원렌탈‥건설 가설재 임대…매년 30% 이상 고성장

㈜삼원렌탈(대표 정원식)은 시스템 서포트,시스템 비계,일반자재 등 건설가설재의 임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2004년 설립됐다. 역사는 짧지만 매년 30~40%의 높은 매출성장을 일구고 있으며,현재는 업계 5위 안에 들 정도로 선두대열에 당당히 진입했다.

지난해에는 ㈜삼덕에스알씨를 인수해 기존의 일반가설자재 임대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로 편입했으며,가설자재를 제조 · 판매하는 ㈜삼보정공을 설립해 외형을 키웠다. ㈜삼보정공은 한국가설협회로부터 가설자재의 성능 인증서를 발급 받아 더욱 위상을 높이고 있다. ㈜삼원렌탈의 성공은 정원식 대표의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리더십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는 가설업계에서 20년 이상 몸담았던 베테랑 경력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했고,정확한 판단력으로 미리 시장의 수요를 예측하는 선견지명을 발휘했다. 또한 사람을 중시하는 '인간경영'의 소신에 따라 대기업 못지않은 근무환경과 분위기 조성으로 직원들의 애사심과 자부심을 고취시켰다. 정 대표는 "한 달에 한 번 여주공장에 내려가서 70여 명 직원들과 회식자리를 갖는데,그때마다 직원 한 사람씩 이름을 불러 사기를 북돋아 주며 업무동기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창업스토리에는 정 대표의 뼈아픈 사연이 담겨있다. 20년간 일했던 회사에서 작업 중 사고로 손가락 3개가 잘려나갔고,이 때문에 취업이 쉽지 않아 결국 직접 회사를 운영하기로 마음먹은 것. 그는 "당시 회사를 잘 운영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취직할 수 있게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가족적인 사내문화 조성과 고용 창출이 정 대표의 경영철학으로 굳혀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향후 국내에서 제일 가는 기업으로 성장하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직원들을 300명 정도 더 충원하고 싶다"며 "기업인으로서 고용 창출만큼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정 대표는 "사고를 겪으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희생으로 성공했기 때문에 이제는 다친 손이 자랑스럽다"며 "국내에서 1인자가 되기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