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2Q 부진…요금인상 필요성 부각-대신

대신증권은 28일 한국전력에 대해 부진한 2분기 실적으로 전기요금인상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2분기 통합한국전력의 실적은 매출액 8조503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6.7% 증가하겠지만 영업손실 7827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독기준으로는 매출액 8조4847억원, 영업손실 8779억원, 순손실 953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것으로, 실적부진의 이유는 경기회복에 따른 전력판매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 발전원가가 비싼 LNG 발전비율이 높아 졌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경기회복에 따라 산업용 전력판매량이 약 12% 증가해 한국전력의 2분기 전력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약 10% 증가한 10만3000Gwh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애널리스트는 "전력소비의 증가로 원자력발전과 석탄화력발전의 발전비율은 각각 33.4%, 43.3%로 2009년 2분기의 39.5%, 46.9% 대비 낮아질 전망이며 LNG발전비율은 19.5%(2009년 2분기 9.02%)로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연료비는 4조7000억원, 구입전력비는 1조3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부진한 실적은 전기요금인상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켜 전기요금인상이 용이해질 것"이라며 "최근 기획재정부 및 지식경제부 장관들의 전기, 가스요금 인상 필요성에 대한 언급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이명박 대통령이 공공요금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발언한 부분은 인상불가론보다는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 인상률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로 판단된다"며 "전기요금 인상폭은 회사측의 요구수준인 7~8%보다는 낮은 4% 내외의 인상이 추진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