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株, 구조조정 이후 자연스런 조정 예상-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28일 건설 업종에 대해 "구조조정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자연스러운 주가 조정이 예상되나 하반기에는 주가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왕상 연구원은 "지난해 시공능력순위 300위권 업체 중 29개사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16개사가 새로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조선업과 해운업의 경우 강도 높은 구조조정 추진과 업황 회복세에 힘입어 구조조정 대상 업체수가 지난해에 비해 현저히 감소한 반면, 건설업은 건설경기 침체 지속으로 올해도 많은 업체들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2일 지방선거 이후 건설 업종은 시장 대비 4%포인트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했다"며 "이는 이번 구조조정 이슈가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건설 업종 투자심리에 오히려 긍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구조조정 결과 발표 이후 건설 업종은 단기 랠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주가 조정 과정을 거칠 것이나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이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침체 국면이 장기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가 예상되는데다 지난해 하반기 해외수주 급증으로 인해 내년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은 매우 양호할 것"이라며 "해외건설 시장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서 여전히 유효해 올 하반기에는 주가 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