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시즌 주가…"내화외빈(內華外貧)"-삼성

삼성증권은 28일 2분기 실적 시즌의 주가가 내화외빈(內華外貧)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정명지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의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외부 악재로 주가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며 "이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내화외빈"이라고 진단했다.코스피50에 속한 50개 종목의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와 전망치를 비교하면, 분기별 사상최고 실적을 달성한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사상 최대 실적이 3분기까지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20조2000억원으로 예상된다는 것. 이는 지난해 2분기 16조1000억원, 직전 분기 17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80.9%, 17.0%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2분기 순이익은 18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43.0% 및 2.9%씩 증가한다는 추정이다.

정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분기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고, 업종별로는 IT·자동차·은행·보험·정유 업종의 실적 모멘텀이 가장 뛰어나다"며 "이러한 실적 호전은 적어도 3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럼에도 외부악재는 2분기 실적시즌에 맞춰 진행된다는 전망이다. 7월에는 남유럽 국가들의 대규모 국채 만기도래가 예정되어 있다. 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그리스 네 개 국가의 7월 국채만기 규모만 약 680억 유로에 달한다. 이러한 대규모 국채 만기 도래는 9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3분기 국내 기업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다는 예상이 적중한다면 남유럽 국채 만기 규모가 줄어드는 시점과 맞물릴 것"이라며 "3분기 실적 시즌에 코스피연중 고점을 형성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2분기 실적을 노린 단기매매 보다는 하반기를 바라보는 좀 더 긴 안목의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