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세계 1위 비결은…기능장 우대 덕분

671명…'사관학교' 명성 얻어

현대중공업이 '기능장 사관학교'로서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 주관하는 제47회 기능장 국가기술자격 검정시험에서 15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 최다를 자랑하는 기능장 보유기록도 671명(자격증 790개)으로 늘어났다. 기능장은 국내 기술분야 자격증 가운데 가장 어려운 자격시험으로 응시자격도 실무 경력 11년 이상(산업기사 자격증 보유시 6년 이상)인 자로 한정돼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시험을 통해 기능장 6관왕 1명을 비롯 5관왕 2명,4관왕 3명,3관왕 15명,2관왕 69명 등을 보유하게 됐다. 이들은 용접과 기계가공,전기,배관,금속재료,주조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기능장 3관왕에 오른 김영진 기원(48 · 사무직 대리에 해당하는 직급)은 전기공사 기능장과 전기기기 기능장에 이어 이번에 다시 전자기기 기능장에 합격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42개의 공인 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능장에 합격하면 특별 포상금을 지급하고 사내 기능대회 등을 통해 산업현장의 자기계발 분위기를 북돋우고 있다"며 "세계 1위의 저력이 직원 기술에서 나오는 만큼 기능인을 우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