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기금 버팀목에 소폭 '반등'…건설株 '급락'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 지수가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2.19포인트(0.13%) 상승한 1732.03에 마감했다. 지난 25일 하락했던 지수는 하루만에 반등했다.개인과 기관은 각각 191억원, 54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 중에서 기금은 1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나타냈다. 그러나 외국인은 1376억원 매도우위를 기록,지난 25일에 이어 이날도 1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공세에도 프로그램 매매가 증가하면서 지수는 버티기에 성공했다. 이날 차익, 비차익 거래 모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적으로는 158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등락을 거듭하는 불안한 장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금융개혁법안 단일안 합의에도 소비 등 경기지표 부진으로 혼조세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혼조양상을 보였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공방까지 더해 장중 1726.25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꾸준한 순매수와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더해 장중 1735.27까지 오르는 등 상승흐름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 증권, 보험, 기계업종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업, 건설업, 철강업종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전기전자업종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1% 넘게 떨어졌지만 현대차는 1% 넘게 상승했고 신한지주, LG화학,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등은 올랐다.한전KPS는 인도 발전 플랜트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중 10% 넘는 급등세를 보이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이수화학과 이수페타시스, 호텔신라,삼성화재, 삼성전기 등은 실적 기대감에 올랐다.

하지만 기업 구조조정 대상 기업들은 급락했다. 남광토건, 한일건설, 중앙건설 등이 10% 넘게 추락했다. 건설주들도 동반 하락해 한라건설, 동부건설, 코오롱건설, 벽산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이 3~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톰보이는 워크아웃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답변에 하락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다시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SBS미디어홀딩스는 월드컵 8강 좌절로 급락했다. 상한가 10개, 상승종목 398개를 기록했다. 하한가 2개, 하락종목 379개였으며 보합종목은 97개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