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자산 30억원 이상의 고객 상대해요"

박경희 삼성증권 지점장
"과거에는 초고액 자산가(VVIP)들이 세테크와 재테크에만 관심이 있었죠.하지만 지금은 이런 자산 관리는 기본이고,상속부터 고객이 운영하는 회사에 대한 기업금융(IB) 컨설팅도 프라이빗뱅커(PB)들의 몫입니다. "

박경희 삼성증권 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장(42)은 "앞으로 VVIP 서비스 경쟁은 전쟁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강남파이낸스센터는 삼성증권이 예탁자산만 30억원 이상인 VVIP를 대상으로 한 자산서비스 브랜드 'SNI'를 내놓으면서 최근 문을 연 지점.박 지점장은 삼성증권 'SNI' 전략의 선봉에서 PB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씨티은행 조흥은행 PB를 거쳐 4년 전 증권사 PB로 변신했다. 박 지점장은 "요즘 부자들은 벤처사업가 또는 가업을 승계한 기업인이 많아 증자 업무나 기업공개(IPO) 등에 대한 컨설팅까지 요구한다"며 "삼성증권의 경우 SNI를 지원해주는 IB컨설팅과 투자컨설팅그룹이 40명에 달할 정도"라고 말했다.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일하는 PB 인력도 16명에 이른다.

박 지점장은 "보통 PB 한 명이 100명 이상의 고객 자산을 관리하지만 SNI의 PB는 30억원 이상 고객 20~30명을 담당한다"며 "다양한 투자 성향과 라이프 스타일의 VVIP 고객들에게 집중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