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릴라이언스 송신탑 팔아 빚 갚는다

인도의 기간통신망 업체인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스가 부채 해소를 위해 휴대폰 송신탑 일부를 매각한다.

2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스는 인도의 또 다른 통신업체인 GTL과 이 같은 내용의 자산 매각 협상에 합의했다. 릴라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매각 합의로 5000억루피(110억달러) 규모의 거대 독립 기간통신망 회사가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릴라이언스가 매각키로 한 휴대폰 송신탑은 모두 5만개로,자회사인 릴라이언스 인프라텔이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릴라이언스 인프라텔은 이들 송신탑을 분리시켜 GTL이 보유한 3만2500개의 송신탑망과 통합하게 된다. 이번 매각의 대가로 GTL은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스에 현금과 회사 주식을 주고 부채 일부도 인수한다. 릴라이언스 관계자는 "주식교환 비율 등 구체적인 매각 조건은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최종 결론은 늦어도 6개월 이내에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TL은 이번 매각 협상이 마무리될 경우 인도 2위의 송신탑 회사로 올라서게 된다.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스는 송신탑 매각을 통해 회사 가치를 제고,현재 진행 중인 26%의 지분 매각 작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