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상반기 한경소비자대상(上)] 동원F&B‥1982년 출시 이후 지속적 '업그레이드'…독보적 1위
입력
수정
동원F&B '동원참치'동원F&B의 '동원참치'는 1982년 12월 첫 출시 이후 한번도 시장 1위를 놓치지 않은 장수 브랜드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1981년 1인당 국민소득이 1800달러를 돌파하자 국민소득 2000달러 시대가 되면 참치캔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 첫 참치캔 제품을 개발했다. 동원참치는 지난해 참치캔 2억3000만개를 판매,2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29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동원F&B는 참치가 고급 어류인 점에 착안해 참치캔을 '선진국형 식품'으로 포지셔닝하고 고급 인식을 심기 위해 첫 광고에 헬리콥터와 참치선망선을 등장시켰다. 이후 참치 이미지를 쇠고기처럼 고급화하기 위해 제품 이름을 '동원참치'에서 '동원참치 살코기캔'으로 바꿨다. 현장 마케팅에도 주력했다. 김 회장은 임직원과 함께 평일에는 전국 매장을 돌며 직접 제품을 진열하는 등 판매 사원을 자처했고,공휴일엔 유원지나 기차역 주변 등에서 시식행사 등을 펴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2000년대 들어서는 참치를 '건강 식품'으로 부각시켰다. 참치는 고단백 · 저지방 수산물로 칼슘 DHA EPA 단백질 오메가6 비타민 등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참치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치매 및 고혈압을 예방한다는 설명이다. 미국심장병학회(AHA)에서 추천하는 식품이며 베네수엘라에선 미녀들이 몸매 관리를 위해 선택하는 식품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2003년 2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정체를 겪던 매출액은 웰빙 바람으로 2008년에는 년대비 12% 성장한 2570억원을 달성했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미국 최대 참치 브랜드인 '스타키스트'를 인수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동원F&B는 제품 리뉴얼에도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올리브유참치 포도씨유참치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내놓았고,칠리소스 · 자장 · 불고기 참치 등 다양한 맛도 선보였다. 밥전용 제품 '동원 밥사랑참치' 3종도 출시했고,최근 참치를 통째로 우려낸 액상 조미료 '동원 참치맛장' 3종(가쓰오소스 굴소스 멸치가쓰오국물)으로 조미료 시장에도 진출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