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ㆍ아이폰 등 30개품목 가격 감시

정부, 전방위 물가잡기 나서
정부는 우유 아이폰 등 30개 품목을 '물가 관리' 중점 대상으로 선정,부당한 가격 인상을 제한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 국내 경제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당국은 29일 '가격감시 조사대상 품목' 30개를 공개했다. 2008년부터 가격 감시를 계속해 온 11개 품목에 올 들어 새롭게 19개 품목을 추가했다. 기존 11개 품목은 캔맥주 영양크림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가정용세제 스낵과자 우유 종합비타민제 오렌지주스 전문점커피 등이다.

신규로 포함된 19개 품목은 △수입게임기 디지털카메라 LCD · LED TV 아이폰 넷북 등 디지털 기기 5개 △생수 아이스크림 치즈 프라이드치킨 초콜릿 등 식품 5개 △타이레놀 일회용소프트렌즈 디지털혈압계 아토피크림 등 보건용품 4개 △아동복 유모차 에센스 샴푸 베이비로션 등 생활용품 5개다.

이들 품목은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면서 주요 선진국이나 아시아 주요국보다 국내에서 비싸게 판매된다고 의심돼 중점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라면 자장면 등 전통적인 물가 관리 대상 품목은 30개 품목에 들어가지 않았다.

정부는 이들 품목에 대한 국내외 가격 정보를 늦어도 오는 11월 말까지 소비자에게 공개하고 국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가격 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