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집값, 대박인가 거품인가

판교 아파트 가격의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분양가 대비 두 배까지 치솟은 상태에서 시세가 형성되고 있는데, 실제 매매건수가 적어 가격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보도에 박준식 기자입니다. 로또 아파트 판교가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판교원11단지 휴먼시아힐스테이트 125㎡의 경우 분양가는 5억1천7백만원이던 것이 지금은 9억4천만원에서 시세가 형성됐습니다. 같은 단지 185㎡ 아파트는 분양가 보다 두배 가격이 뛰었습니다. 산운14단지의 경남아너스빌 125㎡도 4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를 보이고 있습니다. 5억7천만원에 분양된 봇들9단지 어울림 142㎡의 호가는 12억원입니다. 서울과의 근접성, 우수한 주거 환경은 판교 집값을 떠받치는 원동력으로 강남권 수요를 흡수했다는 평가입니다. “여러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강남권의 대형 주택에 비해 저렴한 수준으로 강남의 대체 수요지로써의 역할도 하고 있다” 이에 반해 판교 아파트 가격은 최소한 하반기 이후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중대형 크기의 전매 제한이 풀리면서 일부 거래가 성사되고 있지만 전체 가구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객관적인 가격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양도세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는 3년 이내까지는 가격 유지, 그 이후에는 매물이 늘어나 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가격 조정의 폭은 다른 지역 중대형 아파트와 달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상반기 이후 매물이 쏟아지는 시점에 가면 상권과 기반 시설 공사가 상당 부분 완성돼 판교의 자족기능이 한층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중대형 아파트의 몰락 속에 새 아파트 프리미엄 효과를 누리고 있는 판교 아파트의 위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