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불완전판매율 3.6%..손보사의 4배 육박

국내 생명보험회사의 불완전판매비율이 손해보험회사의 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9회계연도(2009년4월-2010년3월) 국내 생보사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3.60%로 0.98%를 기록한 손보사에 비해 4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불완전판매비율 공시대상은 국내 22개 생보사와 장기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보사로 보험소비자의 알권리 강화 차원에서 올해부터 각 보험사 홈페이지에 연 1회 결산공시시 함께 공시됩니다. 불완전판매비율은 보험사의 신계약 건수 중에서 상품설명이 부족하거나 서면동의, 자필서명 등을 받지 않아 해지된 건수와 상풍내용에 대해 인지가 부족했다는 이유 등으로 고객이 민원을 제기해 해지된 건수, 서면동의 누락 등 약관상 무효사유로 무효가 된 건수 등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판매채널별 불완전판매비율을 살펴보면 우선 생보사의 경우 법인대리점 소속 텔레마케팅 채널과 홈쇼핑 채널이 각각 8.08%, 5.03%에 달했고, 보험회사 직영 복합채널과 다이렉트 채널도 각각 4.57%, 5.43%로 불완전판매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손보사의 경우도 텔레마케팅 채널과 홈쇼핑 채널이 각각 3.70%, 4.02%로 다른 채널에 비해 불완전판매 비율이 월등히 높았고, 다이렉트 채널도 2.12%로 비교적 높았습니다. 보험사별로는 우리아비바생명이 전반적인 보험 판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설계사 부문에서 생보업계 평균(1.31%)의 무려 3배에 달하는 4.22%의 불완전판매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또 전화 등을 이용해 판매하는 텔레마케팅 부문에서 16.85%의 불완전판매 비율을 기록해 업계 평균(8.08%)보다 2배나 높았습니다. 흥국생명도 인터넷 등을 이용하는 다이렉트 부문에서 무려 19.23%의 불완전판매 비율을 기록해 전 보험사 모든 판매채널을 통틀어 가장 높았습니다. 홈쇼핑 부문에서도 생보업계 평균(5.03%)의 2배에 가까운 9.58%의 불완전판매비율을 기록했습니다. 손보사 중에서는 LIG손해보험이 텔레마케팅과 홈쇼핑 부문에서 각각 7.90%, 7.32%의 불완전판매 비율을 기록해 손보업계 평균인 3.70%, 4.02% 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롯데손해보험도 텔레마케팅 채얼과 홈쇼핑 채널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각각 3.76%, 4.94%로 업계 평균보다 높았고, 흥국화재는 홈쇼핑 채널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4.47%로 비교적 높았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