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에너지 부품업체로 변신"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 비전 밝혀
삼성전기가 에너지 · 환경,바이오 부품업체로 변신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사진)은 30일 삼성그룹 수요사장단 회의 브리핑을 통해 "과거 전자부품 사업은 IT(정보기술) 중심이었지만 최근 에너지 바이오 등으로 사업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삼성전기도 이런 흐름에 맞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부품 업체의 사업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사례로 태양광으로 만들어진 전기를 직류에서 교류로 바꿔주는 태양광 인버터를 들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구동모터,의료기기에 들어가는 내시경 모듈 등도 전자부품 사업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의 이 같은 언급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인쇄회로기판(PCB),휴대폰 카메라 모듈 등을 앞세워 세계 5대 전자부품 업체로 성장한 저력을 바탕으로 신사업 개척에 적극 나설 것임을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사장은 최근 전자부품 산업의 변화를 △스마트화 △융 · 복합화 △모듈화 △네트워크화 등 4가지 트렌드로 정리했다. 인간의 오감과 통하는 지능형 부품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스마트화이며,서로 다른부품을 결합한 융 · 복합 제품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