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전약후강 장세…세종시株 하락

코스닥 지수가 전약후강 흐름을 나타낸 끝에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30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44포인트(0.50%) 오른 489.9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대 급락세로 장을 출발, 장중 480선을 밑돌았다. 지수가 장중 480선 아래로 밀려난 것은 지난 7일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지수는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점차 낙폭을 축소했고, 장 후반 기관이 매수 물량을 확대하며 상승 반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선진국 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지만, 윈도드레싱 효과, 양호한 5월 산업활동 동향 결과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기관은 장 후반 매수 우위로 돌아서 13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소 엎치락뒤치락하던 투신 역시 2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연기금은 68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다.

장중 매수 우위 기조를 나타냈던 개인은 33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7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반도체, 제약, 운송장비·부품,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화학, IT(정보기술) 하드웨어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IT 부품, 기타서비스, 정보기기, 금융 등이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대부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장중 서울반도체는 시총 2위로 밀려나기도 했으나 3.66% 상승 마감,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가운데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관련주로 분류되던 프럼파스트, 유라테크, 영보화학이 3∼7%가량 떨어졌다.

국순당은 이마트 퇴출 이슈를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채권은행 신용위험 평가에서 구조조정 대상기업으로 선정된 상장사들 일부가 급락세를 이어갔다. 중앙디자인, 재영솔루텍, 엠비성산 등이 8∼11%대 떨어졌다.

김동하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수급상 윈도드레싱 효과에 힘입어 기관들이 최근 매수했던 중소형주들이 상승, 코스닥 시장이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윈도드레싱 효과와 함께 5월 산업활동 동향에 비춰 경기 둔화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는 점 등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국내증시가 회복세를 나타내며 아시아 증시 대비 선방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상한가 10개 종목을 포함해 39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 등 485개 종목은 내렸다. 9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