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 열기 한풀 꺾이나…순유출 규모 급감

최근 일평균 2000억원을 넘나들던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순유출 규모가 현저히 줄고 있는 데다 국내증시가 중국발(發) 경기둔화 우려로 급격한 조정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316억원이 감소하는 등 14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지난 22일 3570억원, 23일 2342억원, 24일 2720억원, 25일 3779억원이 순유출된 것과 비교하면 그 규모는 현격히 줄었다.

코스피지수가 1700~1750 사이에 있을 때 펀드에 들어온 돈이 거의 환매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439억원 감소하면서 자금 유출세가 22거래일째 멈추지 않고 있다.

파생상품으로 110억원이 들어왔지만 채권형 펀드에서 1550억원, 머니마켓 펀드(MMF)에서 1조690억원이 빠져나가 펀드 전체로는 1조4970억원이 순유출됐다.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106조5140억원으로 전날보다 820억원 증가했고, 전체 펀드 순자산 총액은 328조5400억원으로 전날보다 1조3370억원 줄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