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최고급 모델 리콜 추진

LS460 등 8개 차종 엔진 결함
혼다·닛산도 대규모 리콜
올초 대량 리콜(회수 후 무상수리)로 홍역을 치른 일본의 도요타자동차에 리콜 망령이 되살아났다.

도요타는 렉서스 브랜드의 최상급 모델인 'LS460'(배기량 4600㏄) 등 8개 차종이 엔진 결함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외에서 리콜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일 발표했다. 대상 차종은 렉서스의 LS460 LS600h LS600hL GS460 GS450h GS350 IS350 등 7개 모델과 중형차인 크라운이다. 이들 차량은 운전 중 엔진이 갑자기 멈춘 뒤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을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제조 과정에서 엔진부품인 밸브스프링에 이물질이 들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균열이 생기는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엔진 결함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지만,예방 차원에서 리콜을 실시키로 한 것이라고 도요타는 덧붙였다. 리콜 대상은 일본에서 9만대,해외에서 18만대 등 총 27만에 달한다.

도요타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등에 잇따라 브레이크와 가속페달 결함이 발견돼 대규모 리콜 조치했다. 대량 리콜 사태로 경영위기를 맞기도 한 도요타는 품질 문제를 다루는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차량 결함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단행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최상급 모델에서도 리콜을 실시하게 돼 또다시 타격을 받게 됐다.

한편 도요타와 혼다 닛산 미쓰비시자동차 등 일본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에어백과 안전벨트 결함으로 10만대가 넘는 차량을 리콜할 예정이라고 일본의 국토교통성이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이번 리콜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다카타가 이들 업체에 공급한 부품 때문이다. 이 업체는 아우디와 다임러 크라이슬러 포드 제너럴모터스(GM)에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