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 '공격형', KB·우리 '수비형'

시중은행장들이 하반기 시즌 개막에 맞춰 앞다퉈 경영 키워드를 내놓고 있습니다. 해외시장 개척 등 공세적인 곳이 있는가 하면 리스크관리 강화 등 수세적인 곳도 눈에 띱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가장 공격적인 은행은 신한은행입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월례사에서 "첫 원정 16강을 일궈낸 축구 대표팀처럼 세계의 트렌드와 함께 호흡하며 계속 도전하고 배우자"고 임직원에게 주문했습니다. 좁은 국내시장 보다는 세계시장 개척에 역점을 둬 '글로벌 신한'을 앞당기겠다는 겁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이 강조한 건 효율입니다. 영업채널 확대같은 오프라인 확장보다는 투자대비 효율이 큰 온라인 부문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겁니다. 이미 스마트폰뱅킹 등 온라인 부문에선 하나은행이 경쟁 우위에 있는 만큼 후발은행과의 격차를 더욱 벌이겠다는 전략인 셈입니다. 이처럼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하반기 경영 전략이 공격형이라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수비형에 가깝습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내일 발표할 조회사를 통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할 방침입니다. 기업구조조정 여파로 상반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친데다 출구전략 시기가 다가오면서 연체율 등 수익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 역시 다음주초 발표할 조회사를 통해 내실 다지기를 강조할 예정입니다. 민영화를 앞두고 내실경영 기조를 유지하려면 부문간 균형 성장과 리크스 관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입니다. 하반기 시즌 개막과 함께 본격적인 실적 경쟁 레이스에 돌입한 시중은행들. 은행장간 지략대결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