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여름골프] 여름철 유쾌한 마음으로 동반자 배려하며 라운드…"물 자주 마시자"

태양인…
평정심 유지해야
태음인…
퍼트연습 많이하자
소양인…
카트 타고 체력 비축
소음인…
예비동작 짧게하자
장마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도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뭘까.

한의학에서는 체질에 맞는 식습관을 길러야 여름을 잘 보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김철수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원장은 "사상체질의 특성을 참고해 유쾌한 마음으로 동반자를 배려하면서 라운드를 하는 게 여름 골프를 즐기는 비법"이라고 말했다. 골퍼들의 체질에 따른 성향이나 습관,음식,스트레칭 방법 등을 알아봤다. 상체 위주로 스윙을 하는 태양인은 골프 코스가 언듈레이션(바닥의 기복)이 심하고 스탠스를 잡기 어려울 때는 실수를 많이 한다. 태양인은 체력이 좋지만 섬세함이 떨어진다. 또 화를 잘 내기 때문에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시원한 생수를 자주 마시고 대구나 붕어를 맵지 않게 지리 · 찜으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체가 약하므로 다리와 허리 위주로 스트레칭을 하면서 근육을 풀어주면 좋다.

태음인은 끈기가 있어 스코어 기복이 심하지 않고 마음만 먹으면 꾸준히 상승세를 타는 편이다. 모험을 싫어하기 때문에 코스 매니지먼트에 밝다. 기본 체력이 좋아 장타자는 많으나 섬세함이 요구되는 쇼트 게임에는 약한 편이다. 그러므로 평소 퍼트 연습을 많이 하는 게 좋다. 혈액을 맑게 하는 다시마 미역과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콩요리 소고기가 추천 음식이다. 라운드 중간에 칡차나 용안육차(무화과나무과에 속하는 용안의 과육으로 끓인 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소양인 골퍼는 임기응변에 강해 트러블샷을 잘 헤쳐 나간다.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해 하체의 힘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라운드 중에는 카트를 타서 체력을 비축하는 게 중요하다. 수박 참외 멜론 바나나 등 시원한 과일과 신선한 채소,콩국수,냉면,오리고기 등 성질이 서늘한 음식이 잘 어울린다. 소음인은 소심한 성격 탓에 내기에 약하고 자칫 첫 홀의 첫 티샷을 실수하기 쉽다. 생각이 많아 예비동작이 길고 퍼트는 항상 짧아 컵에 미치지 못한다. 평소에 체력을 기르는 운동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위장 기능이 약한 소음인은 삼계탕 염소요리 보신탕 등이 잘 맞는 음식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