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약' 부작용에 판매 줄어
입력
수정
국내외에서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이 잇따르면서 국내 비만치료제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1분기 국내 비만치료제 전체 매출액은 200억1천75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9% 줄었다.
비만치료제 매출은 지난해 2분기 283억5천585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하기 시작, 같은해 3분기 273억1천778만원, 4분기 233억2천498만원으로 줄다가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국내 1.2위를 차지하는 '다이어트 약'의 주요 성분이 모두 부작용 가능성에
휘말리면서 판매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부작용 우려가 제기된 시부트라민 성분이 들어간 약은 1분기 매출이 91억6천98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줄었다.
시부트라민은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성분별 매출액 1위를 기록해왔다.
같은 성분의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는 미국계 제약사 애보트사의 '리덕틸'은 1분기 매출이 29억2천83만원으로 작년 동기 보다 무려 33.89%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성문의 국내 복제약 매출도 한미약품의 슬리머 229억원, 종근당 실크라민 7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4%와 22%씩 각각 줄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해 1월 리덕틸을 비롯한 시부트라민 성분 식욕억제제에 대해 처방과 조제를 자제하라는 내용의 안전성 경고 서한을 배포한 데 이어 이달 안으
로 애보트가 제출한 안전성 연구보고서(SCOUT)를 검토해 퇴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근 식약청이 간 손상 보고 사례에 따른 안전성 서한을 배포한 오르리스타트 성분의 살 빼는 약인 로슈의 '제니칼'도 타격을 입었다.
제니칼의 1분기 매출은 21억1천70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0.11% 줄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