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수주 호조…하반기도 지속"-신영

신영증권은 5일 상반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해외 수주 호조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수주 경 쟁력을 지닌 대형사 위주의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며 업종 최선호주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을 유지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2010년 상반기 해외건설수주는 364억달러로 전년동기비 177.6% 급증했다. 이는 반기 실적 기준으로 사상최대치를 달성한 것이 다. 금융위기 이전인 08년 상반기와 비교해도 106억달러가 늘어난 호실적이다.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의 해외수주 급증은 09년 상반기에 금융위기로 위축됐던 해외건설시장이 경기회복과 더불어 발주가 재 개된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260억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동 다음으로 아시아, 중남미 순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서 81억달러, 중남미에서 12억달러의 해외수주를 기록했다. 아시아지역의 해외 수주는 전년동기비 104.5% 증가했고, 중남미 지역은 09년 상반기 1억달러에 그쳤던 해외수주 가 12억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한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시장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토목, 발전 공사 등이 재개된 영향 때문이고 중남미 시장도 금융위기 이후 프로젝트가 발주가 재개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공종별로는 플랜트가 308억달러로 상반기 해외수주 중 84%를 차지했다. 1월에 수주한 대규모 프로젝트인 UAE 원전의 영향이 컸다. 그는 "유가 회복으로 중동 산유국 중심의 플랜트 발주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09년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다"며 "플랜트 다음으로 건축이 32억달러, 토목이 1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올해 정부측은 600억달러, 해외건설협회는 740억달러의 해외수주 목표를 제시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신영증권이 예상한 2010년의 해외수주는 680억 달러인데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정부측이 제시한 600억달러는 물론, 최대 700억달러까지 해외수주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에도 해외수주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6월 현재 수주가 확정된 10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포함, 총 200억달 러 이상의 프로젝트가 계약할 예정으로 7월중에 400억달러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