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단기 실적 우려 지나쳐"-삼성證

삼성증권은 4일 오리온에 대해 "2분기 실적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향후 추가적인 조정국면이 나타날 경우에는 매수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1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양일우 애널리스트는 "올 2분기 국내외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란 우려가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와 맞물려 최근 오리온의 주가가 하락했다"면서 "특히 중국 제과사업과 관련한 우려가 주가하락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중국 제과 매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1분기 53% 성장에서 2분기 30%대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로 인한 하반기 매출 성장률이 30%대, 혹은 그 이하로 낮아질 가능성에 대해 시장이 우려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양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의 중국 제과사업은 올 1분기 판관비 지출 내역을 전년동기와 비교해 보면 최대한 비용을 분산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인건비와 마케팅비용 등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분기 수익성 악화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이 본격적인 내수 부양을 시작해 같은해 4분기 이후 실질적인 매출 성장률이 3분기 연속 40%대를 보인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오리온이 중국에서 매출채권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점에서 볼 때 현재의 상황은 도소매상의 재고 축적의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만약 도매상들이 예상하는 정상적인 수요의 증가율이 30%대였다면, 2분기 오리온의 중국 제과사업의 매출 성장률은 10%대를 기록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