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정서 비슷한 브라질 음악에 끌려요"

인천 재즈축제 참여하는 신예원씨
내년 초에는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상인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한국인 이름이 최초로 불릴 수도 있다. 주인공은 보컬리스트 신예원씨(29)다.

매년 적어도 그래미상에 노미네이트된 앨범을 내는 세계적인 재즈 레이블 '아티스트 셰어'에서 그는 9월1일에 데뷔 앨범을 낸다. '아티스트 셰어'는 신씨의 음반을 그래미상 후보에 올리기로 했다. "브라질 최고의 재즈 뮤지션 에그베르토 지스몬티를 비롯해 소니 콜린스의 피아니스트 케빈 헤이즈,커트 로젠윙크의 드러머 제프 발라드 등 세계적인 재즈 음악가들이 단순히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다들 자기 앨범을 만들 듯이 했죠.녹음 후에는 매번 토론을 하는 등 성심껏 제 음반작업을 도와줬어요. 집에 와서 다시 들어보고 눈물을 흘렸어요. 녹음할 때는 몰랐는데 다들 너무나 열심히 연주를 해줬더군요. "

미국 뉴욕에서 앨범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는 신씨는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한껏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데뷔 음반의 완성도도 만족스럽지만 앨범 수록곡을 곧 국내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제2의 루이 암스트롱이라 불리는 트럼펫 연주자 나콜러스 페이튼,데뷔 앨범으로 뉴욕타임스의 최우수 음반에 선정된 알토 색소포니스트 미구엘 제논 등과 '2010 인천재즈페스티벌'(7월16~18일)에 참여한다. 공연 첫날에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그를 대중가요 가수로 기억하는 사람도 있다. 2001년 'Lovely'란 앨범을 내 '별''유난히' 등으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그후 2004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2006년 뉴욕 재즈 명문 뉴스쿨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그는 이번 앨범의 모든 곡을 직접 편곡했다. 프로듀서는 남편인 재즈 기타리스트 정선씨가 맡았다. 정씨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정명훈씨의 둘째 아들이다.

"시아버지께서는 클래식 외의 다른 장르 음악도 두루 좋아하세요. 음악적으로도 항상 도와주시고 저희들과 연주하는 걸 좋아하시죠.몇 년 전에는 한국에서 제 공연과 아버님 연주회 시간이 겹쳤는데 아버님께서 연주를 끝내시고 바로 제 공연에 오실 정도로 제 음악을 좋아하세요. 이번에도 한국에 계시면 꼭 오실 거예요. "(02)518-7343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