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장 5조원시대] (1) 청담동 입성해야 '남다른 대접' 받는다
입력
수정
명품 기준은'명품'에 대한 기준은 제각각이다.
'폴로'나 '디젤' 같은 고급 캐주얼 브랜드까지 명품으로 간주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서울 갤러리아 명품관에 없는 브랜드는 명품이 아니다'란 기준을 내놓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이는 '짝퉁이 없는 브랜드는 명품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한 백화점 명품 바이어는 "백화점 1층의 요지를 단독 매장으로 꾸민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까르띠에 프라다 구찌 펜디 디올 등 10여개 브랜드를 핵심 명품 브랜드로 꼽는다"며 "핸드백 가격으로 보면 '엔트리'급 제품이 100만원 가까이 돼야 명품으로 친다"고 설명했다.
'명품의 메카'로 통하는 서울 청담동에 번듯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가지고 있느냐도 명품 브랜드 여부를 가리는 기준이 된다. 때문에 명품 대열에 끼고 싶어하는 브랜드들은 무리를 해서라도 청담동에 입성하려고 한다.
물론 명품에도 '급'이 있다. 코치와 MCM 등이 '엔트리급 명품'이라면,명함지갑조차 100만원이 넘는 에르메스와 양복 한벌에 1000만원 이상인 키톤은 '위버 럭셔리'(명품 위의 명품)로 불린다. 하지만 비싸다고 무조건 명품 대접을 받는 건 아니다. 명품으로 인정받으려면 제품의 우수성과 독특함,오랜 전통과 노하우,국제적인 명성,희소성 등을 두루 갖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