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의 소신…"정치권ㆍ여론 설득 못했지만…역사는 충정으로 기억할 것"

정운찬 국무총리는 5일 세종시 수정안 부결과 관련,"지금 당장 정치권과 여론을 설득하지는 못했지만 후대의 역사는 우리의 행동(세종시 수정 추진)을 한순간의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진정으로 사랑한 충정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마지막 회의를 주재하며 "우리가 제기했던 문제 의식은 순수하고 용기 있는 것이었고 우리가 제시한 해결책은 현실적이고 조화로운 대안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송석구 민간위원장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정략적 의도에 따른 포퓰리즘 앞에서는 무력하게 좌절할 수밖에 없는 우리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이것이 우리 정치의 현 주소라는 생각에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세종시 수정안을 부결시킨 국회의 결정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민관합동위원회는 당초 오는 10월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수정안 부결로 이날 해체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