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IZ School] 제일비엠시‥교육 학점제 운영하고 인사 반영하니…너도나도 자기계발

교육으로 Restart!
리스타트, 인력관리社에 제격
영어ㆍ컴퓨터 등 프로그램 다양
4000명 직원 맞춤형 교육에 만족
"인력관리 회사이다 보니 사람이 제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교육에 투자하지 않는 건 제조업체로 치면 품질관리에 소홀한 거나 마찬가지죠."

지난 1일부터 한경 리스타트 캠페인에 참여,전 사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펼치고 있는 김정현 제일비엠시 대표(57)는 "1등 기술보다 1등 인재를 더 중시한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일비엠시에서는 기본소양 교육,직무능력 향상교육,개인역량 강화교육 등 자체 석세스 플래닝 프로그램이 1년 내내 가동된다. 여기에 한경아카데미가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가미한 김 대표는 "온라인 교육은 전에도 시도해봤지만 제대로 운용이 안돼 믿을 만한 한경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됐다"며 "과거에는 교육 내용이 직무 · 서비스 · 마케팅에 국한됐지만 한경이 제공하는 교육프로그램은 영어와 컴퓨터 활용법 등 학습 과정이 많아 4000명이나 되는 직원의 다양한 교육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에는 제격"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장에 나가있는 직원들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공부하기에는 온라인 교육만한 툴이 없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사원 교육을 위해 최근 '사이버 연수원'까지 구축했다. 일방적 교육 방식으로 진행되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툴을 만든 것.교육은 학점제로 운영되고,인사에도 반영한다. 이 때문에 교육에 대한 직원들의 열기는 뜨겁다. 현장 근무자들은 교육신청 마감일이 지났음에도 신청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 회사의 양정석 기획팀장은 "그동안 시간적 여유가 없고 오프라인 교육이 부담스러워 자기계발에 소홀했지만 온라인 교육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에서 수강생들끼리 거리낌 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서대열 HR사업부 차장은 "한경 프로그램은 애니메이션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형식으로 강의가 진행돼 집중도가 높다"며 "1 대 1 전문상담사를 통한 온라인 코칭이 사이버상의 단점을 보완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직원 교육에 욕심이 많기로 유명한 김 대표는 사내 명강사로 통한다. 1년 중 석 달가량은 전국 30개 시 · 도를 순회하며 현장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한다. 목표관리,성과관리 등이 주요 주제지만 경영 메시지도 함께 전달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김 대표에게는 힘겨운 강행군이지만 임직원들의 역량을 높이는 데는 최고의 보약이다.

"임직원들의 발전을 위해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지만 이 분야의 특성상 이직이 많아서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교육을 비용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투자라고 확신합니다. " 김 대표는 처음 30명을 파견했던 한 대기업에서 1000명이 넘는 인원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고 '교육의 힘'을 실감했다. 이 같은 선순환으로 제일비엠시는 10년 만에 매출 600억원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10여년 전만 해도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 삼성생명을 거쳐 삼성화재에서 일하던 그는 2000년 6월 샐러리맨 생활 18년 만에 안정된 직장을 버렸다. 그리고 곧바로 작은 건물관리회사를 인수,재창업했다. 직장생활 내내 자산운용실에서 부동산 관련 업무를 맡아왔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 그러나 막상 회사를 떠맡고 보니 내용이 부실했다. 매출도 미미했다. "겁도 없이 사표 쓰고 나와서 사업에 뛰어들었는데,지금 생각해보면 아찔하죠."시설관리 도급으로 시작한 그는 2~3년 후 인력파견 쪽으로 업무영역을 넓히며 회사를 키워갔다. 이후 '세일즈 프로모션'분야를 특화해 오늘의 회사를 일궜다. 고객사를 확보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친정인 삼성에는 손을 벌리지 않았다. 아웃소싱분야가 네트워크 비즈니스 성격이 강한 점을 감안할 때 김 대표의 자립의지가 얼마나 굳건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친정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시장을 개척한 게 자생력을 키워준 원동력이 됐다"고 자평했다. 덕분에 그는 지난 10년 동안 회사를 경영하면서 한번도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 한다. 현금흐름도 무난했고,비즈니스도 순풍에 돛단 듯 흘러왔다.

그런데 대뜸 "요즘은 좀 힘들다"고 말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되물었더니,회사가 커져서 생긴 행복한 고민이었다. "규모나 조직이 커져서 이제는 내 눈안에 다 안들어와요. 규모에 걸맞은 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느라 고민 중입니다. " 그는 먼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를 대행하는 '세일즈 프로모션'분야를 강화해 이 분야 최고의 회사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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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회원 참가신청서와 사업자등록증을 e메일(aca@hankyung.com) 또는 팩스(02-360-4899)로 보내면 된다. 참가신청서는 홈페이지(www.re-start.co.kr)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전화(02-360-4038)로 문의해도 된다. 참여 기업은 고용노동부로부터 교육비를 돌려받을 수 있다. 교육비 영수증,수료자 명단을 고용보험환급신청서와 함께 지방노동사무소에 제출하면 대기업은 최대 80%까지,중소기업은 최대 100%까지 환급받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