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동이-깨방정 숙종' 드디어 합방 하나?


동이(한효주 분)와 숙종(지진희 분)의 합방을 암시하는 장면이 전파를 탄다.

6일 방송되는 MBC 창사49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동이'(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김상협) 32회 분에서 동이와 숙종은 주막 봉놋방 안에서 달콤한 첫 키스를 나눈다. 이어 어슴푸레하게 밝아오는 여명으로 두 사람의 합방을 암시한다. 두 사람의 합방은 방영 초부터 계속 얘기돼 왔던 부분. 팬들 사이에서도 두 사람의 합방 시기, 연출 방법을 놓고 다양한 의견과 추측이 오갔다.

동이가 궁 안에 있는 게 답답해 할 것이라고 염려하던 숙종은 동이와 함께 궐 밖으로 나가 영달(이광수 분), 황주식(이희도 분)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고 동이와 숙종은 비를 피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주막 봉놋방으로 들어간다. 봉놋방 안에서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고 빗줄기는 멈출 줄 모른다.

동이는 숙종에게 떨리는 손으로 술병을 들어 잔에 따른다. 긴장한 탓에 기울이고 있던 술잔에 술이 넘쳐흘러 숙종의 손을 적시고 만다. 그런 동이가 귀여운 숙종은 동이에게 기습키스를 감행한다. 숙종은 다시 천천히 다가가고 동이는 살며시 눈을 감는다. 어슴푸레하게 밝아오는 여명으로 봉놋방 안에서 두 사람의 합방을 암시한다. 두 사람은 MBC 일산드림센터에서 극 중 키스신을 촬영했다. 숙종 역의 지진희는 “처음에는 장난스럽다가도 나중에는 떨리고 진지한 숙종의 모습을 연기했다. ‘깨방정 숙종’과 ‘풍산 동이’의 캐릭터와 맞아떨어지는 설정이어서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 라며 키스신 촬영 후의 소감을 밝혔다.

“콧수염 있는 남자와의 키스신은 처음이었다. 간지러워서 웃음 때문에 NG가 많이 났다”며 말문을 연 동이 역의 한효주는 “포옹장면(28회 엔딩)이 극 중에서 가장 야하다고 생각했는데 키스신이 등장하다니 처음에 대본을 받아들고 ‘꺅!’하고 소리를 질렀다. (웃음) 재미있고 설레며 또 귀여운 장면이 될 것이다. 기대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동이와 숙종의 풋풋하고 설레는 첫 키스장면은 6일 32회를 통해 공개된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