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화장실산업 경쟁력 세계적 수준…해외시장 과감히 뚫자"

중소기업인들이 화장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인 산업 강국을 만들기 위한 활동에 본격 나섰다. 지난달 말 한국관광공사 TIC상영관에서 회원사로 참여한 42개 관련 기업과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해 한국화장실산업협회를 창립했다. 이날 총회에서 회장에는 이동식 화장실의 제작 판매 임대를 전문으로 하는 이성훈 무림교역 대표(사진)가 맡았다. 이날 취임식에서 이 회장은 "국내 화장실 산업의 경쟁력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는데도 해외시장에서는 아직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문화적 차원에서 전략을 갖고 해외시장을 공략하지 못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원사들은 각각의 제품에 대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협회차원에서 해외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원사들은 몇 해 전 세계화장실협회 창립 기념 국제화장실산업엑스포에 참가하면서 국내 화장실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관련 기업들이 협회 발족의 필요성을 갖게 됐다는 것.따라서 지난 1년간 이 회장이 중심이 돼 회원사를 구성하는 등 창립 준비를 해왔다. 협회에는 이동식 화장실을 비롯 욕실샤워 금구류,화장실용품 쇼핑몰,화장실 칸막이,위생도기,비데,욕실용품,변좌시트,음향기기,살균기 등 욕실시공 제품과 욕실활용 용품을 만들거나 유통하는 중소기업 42개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협회 부회장에는 정종배 문화예감 대표와 박노준 성현테크 대표가 맡았다. 이사에는 곽노희 토일러 대표와 김영덕 티앤비 대표,최정대 에코시스케이 대표,고준배 에이스그린텍 대표,박진수 큐시스 대표,이혁동 가가티앤시 대표 등이 활동한다. 고문으로는 이상정 한국지하철문화진흥원 이사장과 조건창 동일기술공사 회장,김취규 가정상역 회장이,감사에는 엄기영 우림회계법인 이사가 맡았다. 이와 함께 김원철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 본부장과 표혜령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서기원 대림대 교수 등이 자문위원을 맡아 협회를 돕기로 했다.

협회는 회원 상호간에 기술교류와 친목활동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 것은 물론 공동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내놓고 해외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또 교육센터를 마련해 '화장실 아카데미'를 개설하는 등 화장실 문화의 선진화를 위해서도 노력할 방침이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