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하늘도시 '브로드웨이' 사업 무산위기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있는 영종하늘도시에 조성키로 했던 복합문화단지 '영종브로드웨이'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지난해 10월 영종브로드웨이 개발을 위해 협약을 맺은 중동계 투자사인 앵글우드 홀딩스와 이번 주 내 협약을 해지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인천도개공 관계자는 "앵글우드 홀딩스가 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해야 할 특수목적법인(SPC)을 당초 약속한 날짜에 설립하지 않아 기한을 두 차례 연장했지만 최종 시한인 지난달 말까지도 설립하지 않았다"고 협약 해지 배경을 설명했다.

영종브로드웨이 사업은 영종하늘도시 내 58만4000㎡ 부지에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와 같은 뮤지컬 전용극장 10여곳과 공연예술 테마파크,야외공연장,호텔,오피스텔 등을 갖춘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앵글우드 홀딩스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건설경기 위축,영종도 제3연륙교 건설 지연 등으로 SPC 설립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도개공 관계자는 "개발 협약이 해지되면 영종브로드웨이 부지에 대한 토지처분권을 토지 소유주인 LH로 돌려줄 방침"이라며 "인천경제청에서 향후 개발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